제천 리솜포레스트 숙박 후기와 1박 2일 여행 가볼만한 곳 총정리
지난 해 여름, 휴가를 어디로 다녀올까 고민하며 숙박 시설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제천 포레스트를 알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숙소 예약을 먼저 하고, 여행 코스를 잡았는데 너무 알차게 잘 다녀왔던 여행지라 올해도 한 번 다녀올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천은 힐링하고 오기에 너무 좋은 지역 같아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동주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가족의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천 리솜포레스트 - 어른도, 아이도 즐기기 너무 좋은 숙소, 강력 추천합니다!
저희 가족은 친정엄마와 저희 부부, 그리고 두 아이, 이렇게 다섯 가족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행지, 숙박지를 선정할 때에 연세 드신 엄마와 어린아이들의 취향을 동시에 맞출 수 있는 곳을 선정해요. 우선 아이들이 원 없이 놀 수 있는 바다, 수영장, 풀빌라 등을 후보지로 고릅니다. 이때, 숙소 자체가 독채인지, 프라이빗 한 지를 꼼꼼히 따져봐요. 저희 집 아이들이 워낙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이기도 하고, 저도 프라이빗 한 우리만의 공간을 좋아해서요.
1차 후보지 선정이 끝나면, 엄마의 취향을 맞춥니다. 친정 엄마가 등산, 트레킹, 산책 등을 워낙 좋아하셔서 숙박지 근처로 정비가 잘 된 산책로가 있는지 꼭 체크해 보는데, 저희 가족의 취향 모두를 딱 맞출 수 있는 곳이 제천 리솜포레스트였어요. 객실 배정은 체크인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택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은 윤슬길에 있는 빌라형 독채 펜션이었는데, 주변으로 숲길이 늘어서 있어 약간 산속 별장 느낌입니다. 체크인, 체크아웃은 짐이 많아 카트를 이용했고, 그 외에 프론트로 이동할 때에는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리조트가 워낙 크긴 하지만, 걷기에 무리가 되는 거리는 아니에요. 중간중간 숲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요.
펜션 내부는 시설 자체가 약간 오래된 느낌이 있지만, 스파 시설이나 수영장, 리조트 내부의 식당, 카페까지 내부 부대시설이 모든 아쉬움을 달래줬습니다. 특히 리솜포레스트의 해브나인스파는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평소에 물이라면 질색하는 저도 너무 좋았답니다. 테마별로 스파 공간이 잘 꾸며져 있어서, 체크인 후 저녁까지 시간 정말 잘 보냈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저희는 다음날 오전에 가서 체크아웃까지 한 번 더 놀았어요. 자연 속에서의 스파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리조트 내에 '별채'라는 식당이 있는데, 여기에서 저녁에 파전과 막걸리는 꼭 드셔 보세요.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긴 하지만, 정말 기가 막힌 맛이었답니다. 저희 엄마도 별 보며 파전에 막걸리 먹긴 처음인데, 파전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게 너무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드셨답니다. 아이들도 잘 먹어서 파전만 2장을 시켜 먹었어요.
혹시 막걸리가 싫으시다면, 프론트 건물에서 파는 솔티 맥주도 맛있답니다! 피자랑 같이 판매했던 것 같은데, 저희는 솔티 맥주만 사고, 지하 편의점에서 안주 간단히 사서 펜션에서 2차 했답니다. 아침은 조식 먹었는데, 조식 뷔페도 나쁘지 않았어요. 한식, 양식 등 메뉴가 워낙 다양하게 잘 준비되어 있어서 아침부터 푸짐하게 식사했네요. 재방문 의사 200%였던 리솜포레스트였습니다. 올여름에 이만한 곳을 못 찾는다면 또 갈 것 같아요!
제천 가볼만한 여행 코스 - 청풍호반케이블카 ~ 청풍문화재단지 ~ 의림지 ~ 배론성지
첫 제천 여행이라면 꼭 가볼 만한 곳들로 선정해서 다녀왔습니다. 1박 2일 여행이라 많은 곳을 돌지는 않았어요. 첫 여행 날 아침에는 제천에 도착해서 떡갈비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정상은 비봉산이라는 곳인데, 청풍호를 한눈에 조망하며 커피를 마시기에 딱입니다. 모닝커피 명소랄까요!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저희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어서 아이들 감기 걸릴까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한여름쯤에 가서 모노레일 타고 내려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음 여행지는 청풍문화재단지입니다. 제가 대학생되고 첫 여행을 제천으로 갔는데, 나 홀로 첫 제천 여행에서 너무 인상 깊었던 곳이었던 터라 가족 여행에서도 다녀왔습니다. 옛 역사와 문화가 잘 구현되어 있는데,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연리지도 있고, 청풍문화재단지 꼭대기에 오르면 청풍호는 물론 청풍대교 풍경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꼭대기까지 꼭 올라갔다 오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기까지만 첫날 돌고, 점심으로 제천 명물 송어회를 먹은 뒤 숙소인 리솜포레스트로 들어갔습니다. 이튿날 숙소에서 체크아웃 한 후에는 의림지로 향했어요. 의림지도 제천 여행 시 꼭 다녀와야 하는 명소입니다. 의림지는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돌다 보면, 중간쯤 발 밑이 유리로 된 용추폭포 전망대가 있습니다. 발아래에 흐르는 폭포가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약간 아찔하기도 하고요.
의림지 내부에는 의림지파크랜드라는 놀이공원이 있어요. 아주 작은 규모의 놀이공원인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이라면 들러서 한두 가지 정도 놀이기구 태워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참고로 놀이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저희는 나중에 롯데월드 가자고 꼬셔서 그냥 데리고 나왔습니다.^^;
제천 여행 마지막 코스는 배론성지입니다. 천주교 성지로 종교 무관하게 한 번 다녀오면 좋은 곳이라고 해서 다녀왔어요. 배론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도인 황사영이 피신했던 곳인데, 배론성지 내 토굴에서 천주교 박해 상황과 신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밀서를 작성했다가 조정에 발각돼 신도 100여 명이 처형당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역사 시간에 배웠던 신유박해입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한 번쯤 더 와봐도 좋겠다 싶었어요.
집에 오는 길에는 제천의 찹쌀떡 맛집, 덩실분식에 들려 찹쌀떡을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찹쌀떡 사는 데 줄을 한참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덩실분식 찹쌀떡은 기다릴 가치가 있었습니다. 찹쌀떡의 쫀득함은 두 말할 것 없고, 팥소가 달지도 않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덩실분식 찹쌀떡은 두 개나 집어먹더라고요. 나중에 제천에 가면 또 가려고 합니다.
여기까지 저희 가족의 1박 2일 제천여행 후기입니다. 서론에 제천에 가면 꼭 사서 먹는 동동주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남겨 놓은 사진이 없어서 소개하지 못했어요. 올해 제천 여행을 한 번 더 가게 되면, 그 동동주는 꼭 한 번 소개해 드릴게요. 그럼 항상 즐거운 여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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