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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둘레길 1코스(편백나무숲&팥배나무 군락지)

by Ohyeahs._.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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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볼만한 곳, 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해맞이길'

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 봉수대에 뜬 쌍무지개

은평구에 거주하는 저는 평일에 아이들이 하교하고 나면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매일 동네 뒷산으로 운동을 나갑니다. 동네 뒷산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봉산입니다. 최근 몇 년 새 여름이면 대벌레 떼가 출몰해서 TV 뉴스에도 등장했고, 기이한 광경을 촬영하러 유튜버들도 많이 오는 산입니다.

 

산 전반적으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높이도 209m밖에 되지 않아 남녀노소 정상까지 오르기 아주 쉽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 13분이면 충분히 올라갑니다. 가장 빨리 정상에 올라갔던 때가 10분이니, 통상 10~15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아주 낮은 산입니다. 

 

은평구 봉산은 은평 둘레길 1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탐방 지점입니다. 은평 둘레길은 총 24km 거리로 봉산을 시작으로 앵봉산, 이말산, 북한산, 백련산, 불광천까지 이어지는 은평 전역을 돌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코스 전반적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생태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다양한 곤충과 식물,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사 문화적으로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고요.

 

이 중 오늘 소개하는 1코스는 '봉산해맞이길'이라고도 불립니다. 총거리는 5.6km로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고 은평 둘레길 안내에는 나와 있습니다만, 트레킹 난이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 1시간 30~40분이면 충분히 돌 수 있는 구간입니다. 자세한 코스는 아래에서 소개 드리겠습니다.

 

코스 소개에 앞서 참고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은평 둘레길 1코스는 서울 둘레길 7코스와 중첩되기도 합니다. 서울 둘레길 7코스는 봉산 - 앵봉산으로 이어집니다. 시작점은 가양대교로 증산역까지 이어지는 7-1구간은 총거리 7.7km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10분입니다.

 

봉산 입구에서 봉산 정상, 앵봉산, 구파발역으로 이어지는 7-2구간은 총거리 9.3km로 약 4시간 20분 소요되는 코스이고요. 서울 둘레길 7코스도 봉산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주말이면 오전 일찍부터 서울 둘레길 7코스 탐방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무장애탐방로도 잘 닦여 있어서 가족 단위로 트레킹 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코스입니다. 등산하기에는 조금 힘들다 싶은 날은 은평 둘레길, 혹은 서울 둘레길 탐방에 나서 보세요.

코스 : 증산역 - 팥배나무 군락지/편백나무숲 - 봉산해맞이공원/봉수대 - 수국사 - 서오릉입구

은평둘레길 1코스, 편백나무숲 & 팥배나무군락지로 가는 길

은평 둘레길 1코스 시작점은 증산역입니다. 저희는 서오릉 입구가 집에서 가까워 코스를 거꾸로 다니곤 합니다. 교통 편은 확실히 증산역 쪽이 편리하니 초반에 조금 더 멀리 이동하더라도 서오릉 입구로 오셔서 역으로 트레킹을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오전 일찍 트레킹을 시작하셔서 서오릉 입구에 도착해 서오릉쪽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셔도 좋고요. 서오릉으로 넘어오면 유명한 서오릉 장작구이통닭, 추어탕, 수제비 등 맛집이 즐비합니다. 오늘 코스 설명은 정석대로 증산역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증산역 3번 출구에서 증산정보도서관 방향으로 걷다 보면 봉산 체육공원이 나옵니다. 이쪽에서 은평 둘레길 안내 지도를 얻을 수 있고, 은평 둘레길 스탬프를 찍는 곳도 있습니다. 안내 지도는 간혹 비치된 물량이 소진되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코스 정보를 습득하고 움직이시면 좋습니다. 봉산 체육공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봉산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팥배나무 군락지와 편백나무숲입니다. 둘레길을 통과하는 길에 조성되어 있는 팥배나무 군락지와 편백나무숲은 규모가 제법 큽니다. 편백나무숲의 경우, 나무를 심은 지 얼마 안 됐는지 팥배나무 군락지만큼 울창한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도 편백나무숲 쪽에 21년도 11월 새롭게 조성된 전망대에 서면 북한산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은 전망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편백나무숲을 지나 4~50분가량 경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봉산 봉수대가 있는 봉산 해맞이공원에 도착합니다. 해맞이공원 직전까지는 오르막 계단길이 쭉 이어지니 호흡을 고르며 쉬엄쉬엄 오르시면 됩니다. 오르막 계단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금세 정상에 도착합니다. 봉산 해맞이공원은 2011년 조성된 휴식공간으로 봉수대 맞은편으로 팔각정인 '봉산정'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산 봉수대는 과거 조선시대, 나라의 위급한 소식들을 중앙에 전달하기 위해 불이 나 연기를 피웠던 곳입니다. 옛 통신 수단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봉산 해맞이공원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쭉 내려오면 서오릉 입구로 이어집니다. 서오릉 입구로 내려오기 전, 은평구 유명 사찰 중 한 곳인 수국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수국사는 황금 법당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법당 내부와 외부에 금칠이 되어 있어 예전에 SBS 예능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볼 수 있을 만큼 화려함을 자랑하는 사찰이니 둘레길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한 번 다녀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도착하면 은평둘레길 1코스는 끝이 납니다. 서오릉 입구를 지나 생태 연결로를 지나면 앵봉산으로 연결되는데, 서울 둘레길로 탐방을 이어가실 분은 앵봉산을 지나 구파발로 이동하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앵봉산은 봉산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높습니다. 1코스에 비해 길 정비도 덜 되어 있는 편이라 날이 따뜻해지면 벌레들이 많습니다. 여름엔 모기가 드글거리니 기피제를 뿌리고 가시는 게 좋구요. 그럼 즐거운 둘레길 트레킹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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