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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만경대 초보 산린이 등산 후기

by Ohyeahs._.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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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4일 직접 촬영한 설악한 국립공원 만경대

1. 설악산 국립공원 만경대 초보 산린이 등산 후기

지난해 11월 4일, 가족들과 설악산 만경대 코스를 탐방하고 왔습니다. 당초 계획은 아이들을 데리고 흔들바위, 울산바위 코스를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설악산 만경대 정보를 얻고 급하게 스케줄을 변경했습니다. 만경대 코스를 다녀와야겠다 결심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1) 설악산 만경대 코스는 1년에 딱 60일만 개방합니다.

21년도에는 9월 10일에 만경대 코스가 오픈됐고, 11월 14일까지만 개방했습니다. 개방 기간 내에 방문을 하지 않으면 탐방이 어려우니 만경대 코스는 일정을 확인해 사전 계획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경대 탐방을 계획했다면, 산행 전 꼭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전 예약'입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설악산 만경대 탐방로' 사전 예약 접수 페이지가 있습니다. 예약은 탐방일 기준 이틀 전까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만약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서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단, 지난 해 2021년에는 평일 2천 명, 휴일 5천 명으로 탐방객 인원 제한이 있었고, 이 중 10%만 현장 접수를 했기 때문에 평일 2백 명, 휴일 5백 명 커트라인 내에 입장해야 탐방이 가능했던 점 참고해주세요.

 

만경대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고, 오후 2시가 되면 입장이 마감되니 탐방 시기에 이 점도 참고해서 계획을 수립하시면 좋겠죠. 

 

2) 초보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만경대 코스, 만 가지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아홉살, 일곱살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하다 보니 온 가족이 체력적으로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등산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를 정했는데, 그때는 일단 도전해보고 안되면 하산하자는 전제가 아주 많이 깔려 있었습니다. 21년도부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감악산, 예봉산 등 서울 근교 중심으로 다양한 산을 모두 올라봤으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고, 흔들바위까지만 가도 성공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설악산 만경대 탐방로는 난이도가 크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오색약수에서 시작되는 주전골 탐방로가 왕복 5km 남짓이라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다녀온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저희도 왕복 2시간 30분 만에 만경대 탐방을 마쳤고요. 아이들이 오르기 비교적 수월한 코스였습니다. 물론 중간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만큼 힘든 구간이 있긴 하지만, 금강산에 버금가는 만 가지 절경을 마주하는 순간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강력 추천!

 

설악산 오색약수에서 만경대로 가는 길(2021.11.4 촬영)

2. 설악산 만경대 본격 탐방 후기 

2021년 11월 4일, 혹시나 단풍 구경하는 인파들이 몰려 현장 입장을 못하게 될까봐 새벽 5시에 서울을 떠나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오색약수에서 등산을 시작한 시각이 8시, 주전골 탐방로를 따라 만경대로 향했습니다. 11월 초 방문했을 때에는 이미 낙엽이 지기 시작해서 한 주만 빨리 올 걸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올해 방문할 때에는 10월 예약을 노려봐야겠어요.

 

코스 초입부터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멋진 절경이 펼쳐집니다. 독주암, 선녀탕, 용소폭포, 주전바위 등 발길 붙잡는 비경에 사로잡혀 힘든 줄도 모르고 올랐습니다. 사실 사진 찍기 바빠서 힘든 줄 몰랐던 것도 있어요. 완만한 코스를 오르다보면 금방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사전예약 확인 또는 현장접수를 진행하고 만경대 탐방로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이때 시간이 9시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전골 탐방로부터 만경대까지는 거진 1시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만경대 탐방로는 일방통행이었습니다. 21년도 코로나 감염 예방 및 안전한 통행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 방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탐방 중간에 역주행해서 올라오시는 분을 만났는데, 탐방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벌금 처분이 있을 수 있다니 이점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만경대 탐방로는 만경대 전망대 도착 직전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하산길 끝 무렵에 무릎이 시큰하도록 가파른 내리막이 나옵니다.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저희에게는 이 때가 고비였습니다. 계단길이 끝도 없이 이어져 숨이 꼴딱 넘어갈 뻔했습니다. 그래도 이 구간을 제외하면 암릉이 아닌 흙길이 주라 등산 초보나 아이들도 크게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으니 겁 먹진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만경대 전망대에 도착하면, 단풍이 곱게 든 만물상과 한계령, 별바위 등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그냥 보고 즐기기엔 아쉬워 사진으로 담아 봤는데, 카메라로는 만경대 절경을 온전히 담아낼 수가 없네요. 이참에 사진을 배워볼까도 싶다가 카메라까지 짊어지고 다니기엔 아직 무리라 나중을 이갸해 봅니다.

 

만경대 구경을 마치고, 오색약수 쪽으로 다시 내려오면 간식 먹기 딱 좋은 계곡이 등장합니다. 저희 가족은 여기서 늦은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으며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에 계곡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설악산의 모든 풍경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돌아오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설악산 등반 계획이 있으신 분은 봄, 여름은 다른 코스를 이용하시더라도 가을만큼은 만경대를 꼭 탐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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