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산 코스 좋은 곳, 인왕산을 빼놓을 수 없죠!
서울에 등산 명소로 꼽히는 곳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청계산, 인왕산, 북악산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사는 터라 서울에서 이름난 명산들은 모두 둘러봤는데, 이 중 초보 등산객도 넉넉잡아 왕복 2시간 정도면 가볍게 올라갔다 올 수 있는 곳이 인왕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면 사람이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며 올라갑니다. 어린아이들부터 10대, 20대, 3040대, 5060대, 그리고 7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어르신들도 오르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올라가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차바위, 범바위 등 암릉 구간에서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당연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왕산으로 오를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지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독립문역에서 올라가는 두 개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저는 집에서 버스를 한 번만 타면 윤동주 문학관까지 갈 수 있어 윤동주 문학관을 기점으로 인왕산에 다녀왔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에서 올라가면 정상까지 4~50분이면 충분히 올라갑니다. 등산에 익숙하신 분들은 욕심내시면 더 빨리 올라갔다 오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코스는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초보 등산 1~2시간 코스 : 윤동주 문학관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수성동계곡 - 경복궁
윤동주 문학관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에 위치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주차시설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윤동주 문학관 가는 길은 윤동주 문학관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저희는 집에서 7022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한 번에 이동했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에서 인왕산 자락길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오면,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푯말로 친절하게 표시해두어서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인왕산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앞서 이야기 드렸듯 4~50분 정도입니다. 정상 직전까지는 성벽을 따라 계단이 쭉 이어집니다. 완만한 계단이지만, 올라가야 하는 계단이 정말 많습니다. 등산 스틱을 지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높지 않은 산이라 등산 스틱 없이 갔는데, 계단이 많아 가져오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오래 머무르기엔 어렵더라고요.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기차바위와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기차바위를 먼저 다녀오셔도 좋고, 정상을 먼저 갔다가 기차바위를 가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정상부터 다녀오자 해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정상 부근도 계단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도 엄마, 아빠 손잡고 많이 다니더라고요. 인왕산은 가족 등산지로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정상석에 오르는 길도 돌계단이 깔려 있어서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 걸린 시간은 40분, 이 정도로는 운동이 부족한 느낌이라 정상에서 내려와 곧장 기차바위로 향했습니다. 기차바위로 가는 길은 완만한 암릉 구간입니다. 미끄러울 수 있으니 운동화보다는 등산화 착용 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상보다 이 기차바위 쪽 풍경이 더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범바위도 멋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경복궁역이나 독립문역 쪽에서 시작해서 모든 바위를 하나씩 거쳐 정상으로 와보려 합니다.
기차바위에서 하산할 때에는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수성동 계곡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경복궁 쪽으로 내려와 광장시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점심을 먹을 계획이라 이 코스로 움직였습니다. 하산길도 1시간 안쪽으로 가볍게 내려왔습니다. 수성동 계곡은 여름철에 계곡물이 졸졸 흘러서 아이들 놀기에 좋습니다. 계곡길 따라 조성된 공원에는 길고양이들이 다니는데 사람 손을 많이 탔는지 부르면 쫓아오더라고요.
인왕산 자락길 따라 볼 거리가 참 많다고 하던데, 인왕산은 여러모로 다양한 코스를 다녀봐야 하는 매력적인 산인 것 같습니다. 서울에 있는 산 중 인왕산은 아직 다녀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하는 초보 산린이라면 인왕산 도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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