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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문수봉코스 추천(비봉탐방센터~문수봉~대남문~북한산성입구)

by Ohyeahs._.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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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면, 북한산 문수봉코스 도전!

지난 가을, 북한산 문수봉에서 찍은 인증샷입니다. 연예인 이시영씨도 이곳에서 화보촬영을 하셨다죠?

지난 포스팅에서 제가 다녀왔던 북한산 등산코스 중 산린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산행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면 다녀오기 좋은 북한산 코스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바로 문수봉! 북한산 백운대와 비교했을 때, 저는 문수봉 코스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약간 난이도 있는 구간들이 있긴 하지만, 산행의 묘미도 있고, 볼 거리도 훨씬 많고요.

 

북한산 문수봉코스는 아이들 데리고 등산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을 무렵에 도전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거의 매주 주말 산행을 하며 체력을 길렀어요.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등산의 매력에 푹 빠져서 요즘은 등산 언제 갈 거냐고 먼저 보채곤 합니다. 어느 산에 가고 싶냐고 물으면 가장 먼저 대답하는 게 북한산 비봉과 문수봉입니다. 아이들이 가기에 쉽지 않은 코스이고, 중간중간 무섭다고 벌벌 떠는 구간도 있긴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먹는 컵라면 맛이 끝내준다고 그렇게나 좋아합니다.

 

저희 가족이 문수봉을 오를 때 이용하는 코스는 이북오도청에서 진입하는 비봉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합니다. 사실 대남문에서 하산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북한산성입구로 내려오는 바람에 왕복 5시간 산행을 하게 됐지만,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하는 길이 완만하고, 길 따라 계곡이 늘어서 있어서 산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을 것 같아 (잘못 온 코스이긴 하지만) 그대로 소개해 드립니다. 

 

코스(왕복 약 5시간) : 비봉탐방지원센터 ~ 비봉 ~ 문수봉 ~ 대남문 ~ 북한산성입

비봉탐방지원센터로 가려면 앞서 말씀드렸듯 이북오도청에서 출발하셔야 합니다. 이북오도청에서 길 따라 오르다보면 비봉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탐방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보면 금선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그 절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비봉까지 0.8km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인데, 이쯤 되면 눈치채셨겠지만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비봉까지의 거리는 굉장히 짧습니다.

 

하지만 길이 수월하지만은 않아요. 계단길이 군데군데 있기는 하지만 비봉에 인접해갈수록 바위가 많아져 조심히 산행해야 합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부상 입기 십상인 곳입니다. 비봉에 도착하셔서는 더더욱 주의하셔야 하고요. 산 밑에서 봤을 때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비봉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 애먹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희도 아이들과 비봉 중간까지만 올라갔다가 하산했어요. 추락 위험이 있는 곳이라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비봉에는 코뿔소 모양을 닮은 바위가 있어요. 코뿔소 바위로 불리는 모양인데, 비봉으로 오르는 초입부에 있습니다. 아찔하긴 하지만, 이쪽에서 인증샷을 참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저희 가족도 차례로 인증샷 남기고 왔는데, 겁이 좀 나긴 했지만 잘 찍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비봉에 가시거든 꼭 사진 한 장 남기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북한산 문수봉코스의 첫번째 난관, 통천문 부근입니다. 경사가 제법 있는 암릉 구간을 내려와야 합니다.

비봉을 내려와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사모바위를 거쳐 문수봉으로 향합니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 난관이 두 개 정도 있는데, 첫 번째가 통천문 부근이었습니다. 통천문을 지나면 가파른 암릉 지대가 나오는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잡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산행에 익숙한 베테랑 등산가들은 바위를 타고 성큼성큼 내려가시더라고요. 미끄럽지 않아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경사가 제법 심해 안전사고에 유의하세요.

 

이 구간을 지나면 문수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쉬운 길, 어려운 길인데 두 코스 모두 가 본 경험으로는 별반 차이 없습니다. 쉬운 길이 오히려 길이 좋지 않고, 볼거리가 없으니 지루해서 더 지치는 느낌이었어요. 저희 가족은 두 번째 문수봉 산행 때 도중에 내려올 각오하고 어려운 길로 가봤는데, 절벽을 따라 오르는 암릉 구간이라 겁이 조금 나긴 하지만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발 헛디디면 큰일 날 절벽은 절대 아니고, 안전 로프도 설치되어 있답니다.

 

문수봉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특히 문수봉 정상은 아찔함이 온몸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등반이 쉽지 않으실 테지만, 정상에 오르면 경치가 정말 장관입니다. 가능하다면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날에 꼭 한 번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말로도, 사진으로도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직접 경험해 보셔야 해요.

 

 

하산은 대남문 쪽으로 내려오시면 여러 방면으로 하산이 가능합니다. 이정표가 워낙 많고, 약간 복잡하기도 해서 저희는 길을 잘못 들어 북한산성입구로 내려오긴 했지만, 이때 백운대로 가는 코스도 발견했답니다. 백운대 코스도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었죠. 그 코스가 이때 발견한 코스랍니다. 북한산성입구로 하산하는 길이 코스가 매우 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아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 코스로 산행하시면 총 5시간 정도 등산을 하게 됩니다. 애플워치 트레킹 기록으로 10.71km 정도 찍히더라고요. 중간에 점심식사하는 시간 제외하고 순수 산행 시간만 5시간인 점 참고해주세요. 그럼 이번 주말도 즐거운 산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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