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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 직접 다녀온 초보코스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by Ohyeahs._.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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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직접 다녀온 초보코스 총정리 VER 1.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은 비봉, 문수봉, 숨은벽(일부 구간만^^;)까지 구석구석 다니고 있는 산린이 가족입니다:)

 

초등학생 두 자녀가 있는 저희 가족이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 건 2021년부터입니다. 벌써 3년이 조금 넘었네요. 도봉산, 수락산, 용마산, 청계산 등 아이들과 다니기에 비교적 수월한 곳을 중심으로 등산을 시작했고, 은평구로 이사를 오면서부터는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움직여야 하다 보니 험준한 코스, 혹은 왕복 5시간 이상의 장거리 코스는 가급적 피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계단길 위주로 다녔는데, 산행 경험이 늘 수록 완만한 암릉 구간을 찾게 됩니다. '암벽 타는 게 제일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만큼 아이들 실력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 조금 겁내하기도 하고 안전 산행을 지향하고 있어서 제가 소개해드리는 코스는 저같은 등린이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입니다.

북한산 등산 시 초보 등산객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코스는 두 곳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지금부터 추천드리는 구간은 북한산에서도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코스로 유명해 주말이면 초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 추천 코스 1.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삼천사

 

이 코스는 저희 가족 최애 코스입니다. 불광역 대호아파트를 시작으로 약 7km 가량 되는 코스입니다. 등산 도중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컨디션 좋은 날 기준으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족두리봉으로 가는 첫 관문부터 암릉길이 이어지기때문에 아무리 초보라 할지라도 등산화는 필수 착용해야 하는 코스랍니다. 종종 운동화를 신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 정도로 만만하게 볼 코스는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암릉 구간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제법 가파른 구간들도 등장합니다. 이 코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만만치 않다', '무섭다'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나 눈이 온 날에는 바위가 젖어서 많이 미끄러우니 등산하실 때 다치지 않게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은 정상부에 추락 위험 푯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등산 초보 분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올라가지 마시고, 우회해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봉우리 꼭대기까지는 한 번도 안가봤어요^^; 올라가는 건 무서움 꾹 참고 어떻게든 올라갈 수 있겠지만, 내려올 때 애먹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비봉은 중간에 코뿔소 모양의 바위까지만 올라가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적당한 지점에서 인증샷 찍고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시기를 권합니다~

 

어려운 구간을 지나고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하면, 인근에 점심식사 또는 간식 먹기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이 코스를 산행할 때 사모바위 근처 넓은 바위에 자리 잡고 앉아 컵라면 하나씩 꼭 먹고 내려온답니다. 산에 가서 먹는 컵라면은 꿀맛이죠! 하산할 때에는 사모바위를 조금만 지나오면 좌측으로 삼청탐방센터 가는 길이 있습니다. 하산 길은 1시간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삼천사로 내려오는 길은 계곡길로 바위와 돌이 많고, 비가 한바탕 내린 다음 날이면 등산로가 계곡으로 변해 있습니다. 비 온 뒤 북한산 산행을 계획하신다면, 물 속을 헤치며 산행할 각오가 되어 있으시다면, 삼천사 코스 강력 추천합니다!

 

▶ 추천 코스 2. 구기탐방지원센터 ~ 대남문 ~ 문수봉 ~ 북한산성입구

 

불광역에서 7022번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 삼성출판박물관' 정류소에서 하차, 신호등을 건너 길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구기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탐방센터를 시작으로 구기 계곡을 따라 40분 가량 오르다 보면, 승가사 도착 전 대남문으로 가는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가사로 빠지면 비봉 ~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구간이고, 대남문으로 빠지면 문수봉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두 구간 모두 첫 번째 추천 코스에 비하면 비교적 완만하고, 계단이 많은 구간입니다. 저희 가족은 계단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지금 추천드리는 이 코스는 크게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등린이 맞춤 코스입니다.

대남문에 도착하면 사방으로 갈림길이 뻗어 나갑니다. 저희는 대남문 ~ 문수봉 ~ 삼천사입구, 대남문 ~ 북한산성입구, 두 개의 코스를 가봤는데 문수봉은 북한산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라 그냥 내려가지 마시고, 문수봉은 꼭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은 쉬운 길과 어려운 길로 나뉘는데, 쉬운 길도 마냥 쉬운 길은 아니고, 어려운 길은 또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결론은 어려운 길로 도전해보셔도 나쁘지는 않다는 거! 문수봉에서 보는 경치는 백운대에서 보는 경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핸드폰으로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명품 포토 스팟입니다.

문수봉에서 하산할 때에는 대남문으로 되짚어 내려와 북한산성입구로 내려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스가 다소 길기는 하지만, 걷기에 좋은 길이고 계곡과 멋진 사찰을 만날 수 있어 더운 날에는 등산으로 쌓인 피로를 녹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북한산성입구로 내려오면 시원하게 생맥주 한 잔,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맛집도 많구요.

북한산은 다녀볼 수록 매력이 넘치는 산인 것 같습니다. 북한산 이곳저곳 다니며 찍은 사진이 많은데, 이후 포스팅에서 하나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북한산에 좋은 코스를 아시는 분들은 추천 살포시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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