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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가볼만한곳, 토향고택 2박 3일 여행

by Ohyeahs._.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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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여행 계획 중이라면 토향고택 추천합니다!

지난 해 2월의 모습입니다. 토향고택의 용호재는 인기가 좋은 숙소라 예약이 금방 차는 모양입니다

사진첩을 보다 보니 1년 전, 2박 3일로 봉화 여행을 다녀온 사진들이 있어 정리 차원으로 리뷰를 올려봅니다. 지난해에 남편은 일정이 있어서 못 가고, 친정엄마와 아이들만 데리고 2박 3일 봉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여행지를 선정할 때, 그 지역의 명소보다는 마음에 드는 숙소를 먼저 찾은 후에 여행지를 고릅니다. 좀 특이한가요?^^;

지난 봉화 여행도 한옥 펜션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 끝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한옥 펜션은 아이들 포함 4인 숙박이 가능한 곳을 찾으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보통 2인 기준이거나 아이들은 숙박이 불가능한 곳들이 제법 있었고, 숙박이 가능해서 보면 머릿속에 그리던 펜션의 모습은 아니라 하루 꼬박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봉화에 있는 토향고택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숙소는 늘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가 봐요.

토향고택은 저만 몰랐지 이미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숙소였습니다. 최근에는 생방송투데이 같은 생활 정보 프로그램에 종종 나오더라고요. 토향고택의 별채인 용호재는 특히나 예약이 어렵기로 소문이 났다는데, 운이 좋게도 여행 가는 일정에 방이 비어 있어서 하루는 용호재, 하루는 신축 독채 중 가장 넓은 호실인 익청재에서 묵고 왔습니다.

작은 정원과 연못이 있는 프라이빗 별채, 용호재

토향고택의 장점은 고택 내부에 작은 산책로가 있고, 별채인 용호재 앞으로 연꽃이 피는 연못도 있습니다. 저희는 2월에 다녀와서 풍경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사장님 말씀이 4~6월쯤 꽃 필 때 오면 그렇게 좋답니다. 봉화는 꽃 피는 철에 가야 볼 거리가 많다고 해요. 저희도 그래서 봄에 한 번 다시 가자, 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지나가네요.

저희가 첫날 묵은 토향고택의 별채, 용호재는 본채와 거리가 떨어져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입니다. 아이들까지 4인이 묵었지만, 방 1개, 화장실 1개 있는 숙소라 2~3인 가족이 묵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내부에는 작은 냉장고와 식기, 그리고 드라이기, 수건, 칫솔 등이 구비되어 있는데, 있을 거 다 있고 깔끔하지만 노후된 느낌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별채에서 나오면 옆쪽으로 작은 마당이 있는데, 저녁에 바비큐를 신청하면 그쪽에 불을 피워주십니다. 어두우면 등도 켜주시고요. 저희는 삼겹살을 사가서 구워 먹었는데, 혹시 바비큐 하실 계획이라면 봉화 농협 마트에서 미나리를 꼭 구입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토향고택 후원에는 야생화 언덕도 있고,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트 점원 분이 고기 먹을 때 생미나리로 감싸서 쌈장 찍어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셔서 샀는데, 저도, 엄마도, 그렇게 향긋하고, 연하고, 맛있는 미나리는 처음 먹어봤어요. 서울 올라올 때 같이 못 온 남편 준다고 미나리를 몇 단 구입해서 왔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전 부쳐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첫날 봉화에 도착하자마자 청량산 등산을 하고 왔던 터라 그날은 고기 먹으면서 가볍게 막걸리 한잔 하고, 정리한 후에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만실이었지만, 확실히 별채라 주변 소음도 전혀 없고, 온돌방이라 뜨끈하게 꿀잠 잤던 기억이 납니다. 아 참, 네 식구가 방에 쭉 누우니 공간이 꽉 차긴 하더라고요. 2인 기준 방이라 아이들이 좀 큰 가족이라면 익청재에서 묵으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장님이 간단하게 조식을 내주시는데, 능이버섯 만두와 사과가 나옵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주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게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능이버섯이 들어가서 풍미가 일품이더라고요. 퇴실하는 날 사장님께 여쭤봐서 근처 식당에 들러 만두를 잔뜩 사서 집에 돌아왔어요. 가격대는 좀 있지만, 아직까지 종종 그 만두가 생각납니다.

 

아침 식사 후에는 고택 후원에 있는 야생화 언덕에 올랐습니다. 언덕 꼭대기에 벤치가 있는데, 모닝커피 마시기 딱 좋을 것 같아서 도로 별채로 가서 믹스커피 타 가지고 올라갔었습니다. 토향고택에 가시는 분들은 모닝커피는 숙소에서 마셔도 좋지만, 이곳에 나와서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른들은 고택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고, 아이들은 후원에서 대형 그네를 타거나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의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용호재에서 익청재로 방을 옮기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 토향고택에서 운영하는 도자기 체험, 서예 체험을 해봤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물레를 이용해서 도자기를 직접 빚는데, 사장님이 옆에서 잘 빚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보통은 접시를 많이 만든다고 하는데, 저희 막내는 꽃병을 만들겠다고 해서 거의 사장님께서 만들어 주셨어요. 완성된 도자기는 구워야 해서 한 달에서 한 달 반 후에 택배 발송됩니다.

넓은 마당이 있는 프라이빗 독채, 익청재

봉화 가볼만한곳, 토향고택의 익청재입니다. 고즈넉한 한옥의 멋이 그대로!

이튿날 오후에는 본채 옆에 위치한 익청재로 이동했습니다. 익청재는 토향고택 내에 신축된 독채인데, 숙소 주위로 높게 담이 둘러싸여 있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제법 넓어서 아이들과 땅따먹기도 하고, 연날리기도 하며 퇴실하는 날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곳에서도 바비큐가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익청재는 방이 두 칸, 화장실도 두 칸입니다. 공간이 커서 그런지 냉장고도 용호재에 있는 것보다 크고요. 저희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족이나 두 가족이 함께 여행 와서 묵기에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랑 나중에 동생네 가족이랑 함께 오자는 이야기도 했네요.

근데, 익청재 예약하실 때에 한 가지 고려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저희가 나중에 토향고택에 다시 온다면, 익청재에서 묵기엔 조금 무리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던 포인트인데, 익청재 뒤쪽으로 일반 가정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조금만 시끄러워도 민원이 들어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아직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아이들이 있으면 익청재는 선뜻 추천은 못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가 토향고택 2박 3일 후기입니다! 토향고택에 머무는 동안 인근의 전통시장, 백두대간 등도 둘러보고 왔는데, 명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늘다리가 있는 청량산과 백두대간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봉화는 액티브한 것보다는 쉬엄쉬엄 힐링 여행지로 다녀오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일상에 지쳐서 조금 쉬다 오고 싶을 때에 봉화, 그리고 토향고택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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