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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등산코스, 초등학생도 올라갈 수 있는 서울대 코스

by Ohyeahs._.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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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등산코스, 등산 초보 & 아이와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서울대-연주대 코스" 추천

9월 중순, 친정 엄마, 아이와 함께 다녀온 관악산 - 초보도 갈 수 있는 등산코스를 소개 합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관악산은 북한산만큼이나 절경을 뽐내는 서울 명산 중 하나죠. 작년에 컬럼비아 선셋 하이킹 때문에 한 번 다녀왔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올해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다녀왔습니다. 산행 코스가 비교적 짧고, 등산 초보도 어렵지 않게 올라 갈 수 있는 서울대 코스로 연주대까지 다녀왔는데요. 관악산을 처음 가시는 등산 초보라면 지금 소개해 드리는 코스로 한 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관악산 등산 코스 추천: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연주대

 

관악산 등산 코스 중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를 기점으로 시작하는 서울대 - 연주대 코스는 가장 최단거리로 관악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 중간 중간 깔딱고개가 세 번(?) 정도 나오긴 하지만, 산행 구간이 크게 어렵지는 않은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을 때 총 산행 시간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자차를 이용했는데, 관악산 등산 시 서울대 코스를 이용하신다면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시면 됩니다. 산행로 근처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쯤 갔을 때에도 자리가 넉넉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에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초록색 지선버스(5511, 5513)를 타고, 건설환경종합연구소앞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관악산 등산코스 서울대 코스는 초반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세 번의 깔딱고개가 나와요(좌측은 올해 9월, 우측은 작년 10월 관악산 단풍 산행)



관악산 등산로 부근 화장실 이용 팁: 지하철 또는 인근 개방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하철역에서 출발하실 때에는 화장실을 꼭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등산로 시작 지점에서 오르막길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우측 편으로 간이 화장실이 있기는 한데, 푸세식 화장실(아래가 뻥 뚫려있는...)이라 굉장히 지저분합니다. 멋 모르고 한 번 이용해봤는데, 벌레도 많고 정말 최악의 환경(ㅠㅠ) 저희는 자차로 이동하는 길에 관악구청 개방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1)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건물 맞은 편 산행로 시작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건물 맞은 편에 보면 산행로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초반부는 마치 워밍업 구간인 것마냥 완만한 편입니다. 산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자운암능선 코스와 연주대 코스로 길이 나뉩니다. 여기서 연주대 방향으로 가시면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연주대까지는 2km 거리이고, 약 85분이 소요된다는 안내가 있는데, 실제 초등학생 아이와 중간중간 쉬며 올라갔을 때 정상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얼마 안 가 쉼터가 한 번 나오고, 이후부터는 돌길과 돌계단이 끝 없이 이어집니다. 평지가 거의 없이 오르막길이 쭉 이어지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기는 하지만, 제가 다녀왔던 9월 중순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난 후라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고, 나무가 우거져 있어 산행하기에 참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에는 단풍철에 다녀왔는데, 관악산 가을 산행도 정말 좋습니다! 연주대 부근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은 그냥 건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관악산 등산 갔다면 꼭 찍어야 하는 포토 스팟, 관악산 기상레이더를 배경으로 꼭 한 컷 찍어보세요

 

정상 부근에 이르기까지 깔딱고개는 제 체감상 세 번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계단이 끝 없이 이어지는 구간들이 있는데, 진짜 숨이 깔딱 넘어갈만큼 힘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서울에 있는 산 중 관악산은 세 손가락 안에 손 꼽힐 정도로 산세도, 경치도 좋은 산입니다. 서울과 과천의 도심 전망을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고, 관악산의 시그니쳐인 기상 레이더와 연주대를 배경 삼아 멋진 인증샷도 남길 수 있구요.

 

아, 이 기상 레이더 인증샷 구간은 나무로 된 계단을 숨 차게 올라오면, 삼막사, 녹두거리, 연주암 등 여러 갈래를 가리키는 이정표 부근에 있습니다. 이 지점에 오시면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파는 아저씨를 한 분 만나실 거예요. (주말 기준입니다ㅎㅎ) 이정표 뒤쪽으로 펫말이 가리키지 않는 오르막길이 하나 있는데, 바위 위로 올라가면 전망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인증샷만 간단하게 촬영하시고, 등산 초보나 저희처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하시는 분들은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와 연주암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시면 됩니다.  

 

관악산 등산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연주대, 절벽에 사찰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2) 정상석, 그리고 연주대까지 찍고 원점 회귀

정상까지는 또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정상 부근에서 마지막 깔딱고개가 한 번 더 나오는데, 중간중간 전망을 구경하며 쉴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한 번씩 숨을 고르고 산행하다 보면 금방 정상까지 올라가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초딩도 헥헥 거리며 정상까지 올라갔다는 것! 정상에 도착하면 정상석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정상석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우측에 있는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연주대가 나옵니다.

 

우리 아들, 딸 서울대 가게 해달라고 수 많은 어머님들이 기도를 올리셨다는 연주대에서 저희도 올 한 해 잘 마무리하게 해달라 인사 올리고 나왔다죠.ㅎㅎ 정상석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산행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계곡에 발도 담그고,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은 동일 루트로 내려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단, 돌계단이나 바위 구간들이 좀 있는 편이라 등산스틱을 소지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악산 등산은 여름에 계곡에 발 담글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가을에 관악산 단풍이 예쁘게 들었을 때 가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관악산 등산 코스로 서울대 - 연주대 코스는 힘은 들지만, 등산 초보에게도 크게 어려움 없는 코스라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가족 단위 등산객들에게도 특히 추천하고 싶구요. 아이들이랑 함께 등산하면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보내고, 하산 후에는 신림동으로 넘어와 백순대볶음 먹방을 찍으며 하루를 마무리 해보시면 어떨까요? 꿀맛이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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